<앵커>
사고가 난 여객기 탑승객 대부분은 제주항공의 정기선 좌석을 일괄 구매한 한 지역 여행사의 이용객들이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았던 이유입니다. 최악의 참사 소식에 단체 여행 상품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무안에서 출발해 3박 5일간 방콕을 다녀올 수 있다."
호남 지역 한 여행사의 태국 방콕 여행 상품 안내 문구입니다.
해당 상품은 이 여행사가 제주항공 무안-방콕 정기노선의 일부 좌석을 미리 확보하고 주로 다른 여행사에 되파는 방식으로 영업이 이뤄졌습니다.
이번 사고 여객기 탑승객 대다수는 이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이었습니다.
[호남 지역 여행사 관계자 : 패키지로 전체를 다 만들어 놨잖아요. 그러면 호남 지역에 있는 여행사들이 이쪽으로 (손님을) 좀 더 유치해달라 이런 시스템이에요.]
연말을 맞아 가까운 공항에서 여행을 즐기려던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많았고, 크리스마스 저녁에 출발해 29일 아침에 돌아오는 일정이어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여행사 측은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 소식에 예정된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주로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하는 단체 여행 상품들입니다.
서울의 한 대형 여행사는 오늘(30일) 하루 4천400여 명이 단체 여행 상품을 취소했고, 신규 예약은 평소 3분의 1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광주 지역 여행사 관계자 : 거의 그냥 가족 단위는 (예약을) 다 취소를 하시는 게 많네요.]
이번 사고 여파로 하나투어 등 대형 여행사들도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제주항공 이용 상품에 대한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병직)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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