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생 대책으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한국에 온지 한달 정도 됐습니다. 그 사이 중도 취소, 임금 문제, 무단 이탈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은 추석 연휴에 숙소를 나간 뒤 연락이 끊겼는데, 어젯밤 붙잡혔습니다. 숙박업소에 불법 취업한 게 확인돼 강제 퇴거할 예정입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이 사라진 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달 15일입니다.
서울 역삼동의 숙소를 나간 이들은 복귀 시한인 지난달 25일까지 돌아오지 않아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됐습니다.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던 이들은 어제 부산에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과 함께 추적에 나선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가 한 숙박업소에 불법 취업한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한 언제쯤 왔어요?} 며칠 안 됐습니다. {여기서 숙박하면서 지냈던?} 아니요."
법무부는 달아났던 2명을 조사한 뒤 강제 퇴거할 예정입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부족한 임금과 오후 10시 통금시간에 불만을 드러내 왔습니다.
조안 / 필리핀 가사관리사 (지난달 24일)
"우리는 성인이기 때문에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결정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금으로 인한 인권 침해 논란까지 제기되자 필리핀 가사관리사 관리업체는 숙소 복귀 시간과 인원 확인 절차를 없앤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용 당국은 한 달에 한 번 지급하는 임금을 희망자에 한해 격주로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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