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혈사태 악화일로…트럼프 "주도세력은 급진좌파"
[앵커]
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인 체포로 숨진 데 대한 항의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이 일어났고, 일부에서는 총격 사건으로 이어졌는데요.
미국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 내 유혈 폭력 시위가 말 그대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모습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로 흑인 남성이 숨진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내 75개 도시로 번졌습니다.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은 물론 총격 사건까지 잇따르면서 최소 4명이 숨졌고, 체포된 시위대만 1천600명을 넘겼습니다.
시위의 발단이 됐던 미네소타주 주지사의 발언입니다.
"현시점에서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밤까지 통행 금지를 연장 유지할 것 입니다."
현재 20여개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됐고, 수도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주 등 12개 주가 주 방위군을 소집한 상황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전국의 많은 도시에서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것은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시위대는 백악관을 지키는 비밀경호국 직원들과 충돌하는가 하면 백악관 인근 보훈처 건물을 부수고 공원에도 방화를 했습니다.
고급상점이 밀집한 LA 중심가와 뉴욕시 맨해튼 지역에서는 상점을 약탈하고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가 '급진 좌파'들 때문이라며 테러조직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위대를 향해 "폭도, 약탈자"라고 비난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시위의 주도 세력을 '급진좌파'로 규정하고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윗을 통해 극좌파를 지칭하는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앞서 플로리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