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에 이례적으로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50년 만입니다. 비가 얼마나 왔는지 호수가 생겨 사막 한복판에서 수영을 하는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류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래로 뒤덮혔던 사막이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야자수는 간신히 머리만 내밀 정도로 잠겼습니다.
아이들은 사막 한복판에 생겨난 호수에서 수영을 즐깁니다.
후사인 유아베브 / 모로코 기상청 관계자
"이렇게 많은 비가 짧은 시간동안 한 공간에 집중돼 내린 건 30년에서 50년 만입니다."
지난달부터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모로코 사하라 사막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물난리가 난 겁니다.
단 이틀만에 1년치를 웃도는 폭우가 내려 18명이 숨졌고,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알제리 국경 인근 마을엔 하루동안 100mm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아프리카 12개 지역에 걸쳐진 세계 최대 규모의 사하라 사막에는 최근 몇년간 극심한 가뭄과 폭우 등 이상 기후가 반복됐습니다.
앞으로도 온대성 폭풍은 몇 년에 걸쳐 사막의 기상조건을 바꿀수 있단 관측입니다.
셀레스테 사울로 /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
"물은 기후 고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하지만 국제 사회는 물 보호를 위한 대담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이상 기후 현상으로 지구의 물 순환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류주현 기자(chloery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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