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상공에 침투한 무인기가 '민간이든 군이든, 대한민국이 보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이 무인기가 어떤 기종이고, 누가 보낸 것인지, 여전히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해당 무인기들이 20kg 정도의 전단을 싣고 왕복 300km 이상 비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충령 기자가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공개한 평양 상공에 침투한 무인기입니다.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회전익'이 아니라 동체에 날개가 붙어있는 '고정익'으로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엔진은 소음과 열이 발생해 적에게 탐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수백km까지 운항이 가능합니다.
떨어지는 전단 묶음을 보면 무인기는 10~20kg를 싣고 접경선에서 최소 150km를 날아온 걸로 추정되는데 전문가들은 작전반경상 유사한 기종인 중동 후티 반군의 무인기'콰세프-1'보다 성능이 우수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평양을 상대로 해서 만약에 가려면 '콰세프'보다 훨씬 더 나아야 되는 것이에요. 최소한 작전 반경이 200km는 돼야 되는 거죠."
특히 150km 거리에서 드론을 조정했다면, 주파수를 공유해 조종하는 건 불가능해 고가의 송수신 장비를 탑재해 위성통신을 활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민간 무인기의 수준도 비용만 들이면 150km 정도 날아가는 무인기는 가능하다."
일각에선 북한 내부의 반체제 세력이 평양 근처에서 날렸을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한편 합참은 북한이 오물풍선 일부에 GPS를 붙여 경로를 추적한 걸로 파악했는데, 원하는 지점까지 날릴 수 있도록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걸로 분석됩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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