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을 침투했다는 주장을 이어가며 또다시 위협을 가했습니다.
이번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직접 나서서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면 참변이 일어날 거라며, 군사적 공격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이 한밤중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한국 무인기의 평양 침투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우리 군의 입장에 대해 "한국 군부가 이번 사건의 주범이거나 공범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무인기 도발의 주체에는 관심이 없으며, 다시 무인가가 발견되면 참변이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공격 개시시간은 현재 군사행동 계획에는 밝혀져 있지 않다며 우리 정부의 태도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내부 선전전도 이어갔습니다.
오늘 자 노동신문 1면을 통해 "수천만 인민이 보복의 열기로 피끓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주민들의 이름을 빌려 '괴뢰국가', '괴뢰족속' 같은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이 평양 방공망이 뚫렸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면서까지 공세에 나서는 건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는 동시에 대남 적개심을 키워 내부를 통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남쪽이 계속 위기를 먼저 조장하고 있고 무인기를 보낼 정도의 위협도를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여기에 대한 즉각적 대응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라는 메시지…"
앞서 북한은 지난 3일과 9일, 10일 세 차례에 걸쳐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고, 우리 군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영상편집: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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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기자(cooldud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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