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국가 간 빈부 격차 원인을 연구해 온 학자 3명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들은 공동 저술한 저서에 이어, 수상 후 인터뷰에서도 한국형 경제 성장 모델을 바람직한 사례로 지목했습니다.
동시에 한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도 언급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을 황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매사추세츠공대의 다론 아제모을루, 사이먼 존슨 교수, 시카고대 제임스 로빈슨 교수는 국가의 정치 제도가 경제 번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야콥 스벤손 / 노벨경제학상 위원장
"우리는 국가가 실패하거나 성공하는 근본 원인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권력과 진보'의 공동 저자들로, '포용적 제도'가 국가 번영의 핵심이라고 봤습니다.
이들이 성공 사례로 주목한 건 한국입니다.
사이먼 존슨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제 아내가 태어난 곳인 한국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한국의 업적은 놀랍습니다"
분단 이후 남북한 경제 격차가 10배 넘게 벌어진 데는 제도적 차이가 결정적이었다고 짚었습니다.
한국 경제는 1960년대 박정희 정부의 수출 주도형 정책으로 폭발적으로 발전했고, 이어진 민주화로 장기적인 발전이 가능했단 평가입니다.
다론 아제모을루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민주화 이후 한국 경제의 발전 속도가 빨라졌고 더 건전한 방식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경제 구조와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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