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민주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내줬던 2016년 대선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합주에서 아주 근소하게,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건데, 급해진 두 후보는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동시에 찾았습니다.
워싱턴 이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다시 찾았습니다.
지역 민심이 민감한 석유 시추 증대를 재차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 공화당 대선 후보
"(석유를)시추하고, 에너지 가격을 낮출 겁니다."
바이든 정부에서 폭증한 불법 이민자가 합법 이민자에 타격을 줬다며, 흑인과 히스패닉계 표심에도 호소했습니다.
트럼프
"흑인과 히스패닉계의 지지가 엄청나게 높아졌습니다."
같은 날 민주당 해리스 후보도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나섰습니다. 벌써 10번째 방문입니다.
좌파 소요사태에 군을 동원할 수 있다고 한 트럼프의 발언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해리스 / 민주당 대선 후보
"트럼프는 견제 없는 권력을 추구합니다. 미국 시민을 쫓기 위해 군대를 보내길 원합니다."
흑인 남성을 위한 맞춤형 경제 공약도 쏟아냈습니다.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 모두 격전지를 챙기며 흑인 표심에 사활을 걸고 나선 겁니다.
특히 해리스측이 더 급해진 분위깁니다.
최근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지지율은 48%, 해리스는 46%로 집계됐습니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트럼프가 뒷심을 보이고 있단 분석입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온 흑인과 히스패닉계의 지지가 이전만 못하단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대선을 약 3주 앞두고 해리스의 상승세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서, 민주당 안팎에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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