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폭파쇼를 벌인 이후에도 최전방 접경지에서는 크고 작은 폭발음이 이어져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했고,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은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임진각 일대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경의선 육로를 폭파한 뒤 2시간이 넘도록 일대에선 크고 작은 폭발음이 이어졌습니다.
우리 군의 대응사격과 훈련 소리였는데, 인근 마을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서희숙 / 경기도 파주
"무섭죠. 전쟁날 것 같고. (손님들이) 여기 무슨 일 일어나는거 아니냐고…. 저희도 안에 들어가 있으면 잘 모르는데, 밖에 나오면 소리가 들려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군 당국이 전방 지역 안보 관광을 일시 통제하면서 제3땅굴과 도라산전망대 매표소엔 '판매 종료'를 알리는 푯말이 붙기도 했습니다.
관광객들도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민철 / 경기도 고양
"그런 소식을 듣고 점점 더 교류가 끊긴다는 것에서 착잡한 마음이 들고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 남북이 복원에 합의한 경의선 육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길로 쓰였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통일로를 5km 정도만 더 달리면 2004년부터 남북을 연결지은 경의선 육로가 나오는데, 북한의 일방적 폭파로 20년만에 단절됐습니다.
연일 대남 위협 수위를 높여가는 김정은은 우리의 NSC격인 국방협의회를 소집했고, 김여정은 평양 무인기 침투 주범이 한국군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특히 김여정은 지난 12일부터 나흘 동안 매일 담화를 발표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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