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원단체 "북한군과 이미 교전"…바이든 "우크라 진입하면 타격"
[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전투에 투입돼 교전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북한군 소수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침투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 부대가 우크라이나에 진입할 경우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활동 중인 리투아니아의 비영리기구 '블루.옐로'는 현지시간으로 28일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이 지난 25일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첫 육안 접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1명을 빼고 모두 사망했고, 러시아 부랴티야 공화국의 몽골계 원주민 서류를 가지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 CNN은 또 2명의 서방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소수의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내부에 침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치고 최전선으로 이동하면 침투 병력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3천여명의 북한군이 민간 트럭에 실려 쿠르스크 지역으로 비밀리에 이동했다"고 이날 전했습니다.
또한 "이들 병력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km 떨어진 병영에 배치됐다"고 보도하는 등 북한군과의 물리적 충돌이 임박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로 진입할 경우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우크라이나가 북한 부대를 타격해야 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만약 그들이 우크라이나로 건너간다면"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내에 북한군이 있다는 보도를 뒷받침하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군 수천 명이 러시아 쿠르스크로 이동했으며 소규모 인원은 이미 쿠르스크 지역에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향후 북한군의 역할에 대해서는 "초기 징후는 보병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켜봐야 한다"며 북한군의 군사적 역량 역시 지켜볼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북한 군인들을 훈련시키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제재가 어려울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은 러시아와 북한 모두에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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