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을 열흘 앞두고 두 후보가 동시에 찾은 곳은 텍사스주.
먼저 텍사스 오스틴을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이민자 범죄집단에 딸을 잃은 어머니와 함께 연단에 올라 해리스 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 카멀라 해리스는 국경에서 한 일은 잔인합니다. 갱단을 우리나라로 수입한 것은 비열하고 무정한 짓이고 반인륜 범죄입니다. 저는 이 악몽을 멈출 것입니다. 2024년 11월 5일은 미국을 해방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적진이나 다름없는 텍사스 휴스턴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표심에 호소하고자 하는 이들은 여성 유권자들입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텍사스의 선출직 지도자 상당수는 여성이 자신의 신체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유를 위한 근본적인 싸움에서 텍사스의 입지를 '그라운드 제로'로 만들었어요. 우리는 자유를 위한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경합 주인 미시간을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이스라엘이 이란을 보복 공격한 것과 관련해 중동 긴장 완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앞으로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 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 매우 단호합니다. 이 전쟁은 끝나야 합니다.]
역시 미시간 유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쟁이 벌어졌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잠들어 있고, 해리스는 비욘세와 춤 파티나 벌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 행정부에선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아요. 바이든은 자고 있고, 해리스는 비욘세와 춤 파티나 벌였죠.]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의 흑인 교회를 찾았습니다.
경합주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흑인 표심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지금 여기 펜실베이니아의 모든 사람은 변화를 만들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라는 진정한 질문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해외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바이든의 지원금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의) 반도체 거래는 아주 나쁩니다. 부자 기업을 미국에 오게 하려고 수십억 달러를 들였습니다. 어차피 그들은 좋은 회사를 우리에게 주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관세를 매기는 거죠.]
선거 통계 사이트인 538이 집계한 전국 여론조사 평균 추이를 보면 지난 8월 23일 3.7%포인트 벌어졌던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는 현재 1.4% 포인트까지 줄었습니다
150년 만에 가장 치열한 접전이라는 이번 미 대선 향방을 결정할 마지막 변수는 무엇일까.
먼저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이탈 조짐을 보였던 라틴계와 흑인 남성의 표심을 돌려야 할 가장 큰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안타깝게도 공립학교 교사의 1%만이 흑인 남성입니다. 우리는 교사에게 충분한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학자금 대출 부채도 문제죠.]
더 많은 흑인 남성을 교사로 채용하고 유지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이란과의 갈등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사태도 남아있는 미 대선의 변수입니다.
기록적인 사전투표율도 이번 대선의 변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 우리는 아메리카 드림을 다시 되돌려 놓을 겁니다. 그러니 나가서 투표해야 합니다. 남편을 소파에서 나오게 하세요. 축구 경기 보는 건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나와서 투표해야 합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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