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일 '핵노선 불변' 으름장…미 대선 겨냥했나?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9형 시험 발사에 나선 데 이어, 핵무력 강화의 노선을 바꾸지 않겠다며 연일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 바꾸지 않겠다며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화성-19형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 유엔 사무총장 성명을 비난하며 "우리의 변화를 기대하는 멍청한 짓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선 변경이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북한 최선희 외무상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핵 노선 불변'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9형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무력 강화 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렇게 핵 노선을 강조하는 배경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차기 미국 행정부와의 핵 군축 협상을 염두에 두고 미리 포석을 깔아두고 있다는 겁니다.
"핵 가진 국가들 간의 군축으로서가 아니면 (협상 테이블에) 접근하기 어렵다, 라고 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사전에 논리를 깔아놓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북한이 당분간 다양한 카드로 도발 수위를 높여가며 긴장국면을 이어가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북한 #김여정 #핵 #ICBM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