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이후 한동훈 대표가 며칠째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이 먼저 대응책을 내놓길 기다리는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오는데, 한 대표가 곧 입을 열 수밖에 없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 공개 이후 나흘째 한동훈 대표의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11월이란 시한까지 못 박으며 쇄신 압박을 가했던 '100일 기자회견' 뒤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겁니다.
한 대표의 숙고에는 그 자체로 메시지가 담겼다는 게 한 대표 측 설명입니다.
일련의 현안에 용산 대통령실이 당보다 먼저 쇄신책 등을 내주길 기다리고 있다는 취지입니다.
이 경우, 용산과 엇나감 없이 수습책의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단 이유에서입니다.
야권 공세의 초점이 김건희 여사에서 윤 대통령에게 옮겨간 데 당혹감도 읽히는데,
'대통령 육성' 논란 뒤 처음으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입장을 표명할 수밖에 없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한 대표는 침묵 기간, 당 중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대통령실과도 소통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서범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제가 알기로는 한 대표께서도 계속 중진들과 전화도 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해해주십시오.]
'특별감찰관 추진'에 이견을 드러냈던 원내지도부도 대통령 녹취 공개 이후에는 여론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도가 처음으로 10%대 최저치를 기록한 만큼, 엄중한 상황임을 부인할 수 없단 겁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실에서도 이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을 하면서 여기에 대한 여러 가지 입장을 내는 문제를 아마 고민하고 계시지 않을까….]
결국, 용산의 선제적인 변화와 쇄신을 기대하는 한 대표에 대통령실이 호응할지가 관건으로 보이는데, 야권의 공세 등을 감안하면 한 대표도 조만간 입장을 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김진호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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