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2대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내일부터 본격 예산 심사에 들어가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들이 조금 전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 야당의 장외집회를 두고 '더불어 방탄당'이라고 공세를 펼쳤고, 민주당은 11월을 김건희 여사 특검의 달로 삼겠다며 압박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준엽 기자, 조금 전 열린 여야 원내대표 기자회견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 오전 11시 양당 원내대표가 각각 간담회를 열어 국정감사 종합평가를 하겠다면서도 서로를 향한 날 선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정쟁에 매몰 된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국감 한 달 동안 국민께 보인 것은 민폐, 막장, 방탄 국감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국감에 출석한 법원장들을 상대로 노골적으로 이재명 대표 무죄 주장을 겁박하는 등, 국감장이 '사설 로펌'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어제 개최된 민주당의 대규모 장외집회 역시 목적은 이 대표 방탄 하나임을 전 국민이 알고 있다며 가히 '더불어 방탄당' 같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의 최대 성과는 누가 뭐래도,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공천개입 의혹' 녹취를 공개로 정권의 추악한 민낯을 드러낸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감의 최종 결론은 역시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라며 민주당은 11월을 김 여사 특검의 달로 삼겠다고 내세웠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사는 길은, 김 여사 특검 수용뿐이라며 국민의힘과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도 김 여사를 특검하라는 민심을 따르라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김 여사 문제 등의 해법에 여당 내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녹음 공개 뒤 침묵을 지켜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르면 내일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그 내용과 수위에 관심이 쏠립니다.
당 대표실 핵심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녹취 공개 전후를 염증과 암 판정의 차이에 비유하며, 특별감찰관 등 기존에 제시한 김 여사 관련 해법은 상황에 맞지 않게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렇지만 용산에서 쇄신책 등 주도적으로 해법을 내놓는 방식이 '엇박자 논란' 등을 피할 수 있다고 보고 다소간 기다려 왔다고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원로들도 오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상임고문단 비공개 회동에 나서, 최근의 당 위기 상황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만, 당 차원에선 야권의 공세는 이재명 대표의 방탄과 윤 대통령 탄핵이 목적이라고 보고 맞대응하고 있는데요.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제 민주당이 장외 투쟁을 통해 '방탄 한마당'을 펼쳤다며, 이재명 대표는 광장이 아닌 법정에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부터 내년도 예산 정국도 본격화되죠?
[기자]
네, 내일 예정된 예산안 시정연설부터 여야 간 냉기류를 그대로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정부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불참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설을 대독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이어 오는 7∼8일 진행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선 여야의 본격적인 샅바 싸움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667조 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사수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표적인 공약인 '지역 화폐' 추가 발행 관련 예산 등의 증액은 차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 특수활동비를 비롯한 정부 주요 사업에 대폭 감액을 벼르고 있습니다.
마음 건강 지원사업과 개 식용 종식 관련 예산의 경우 김건희 여사가 관심을 기울인 사업으로 보고 전액 삭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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