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의 육성 통화 공개에 따른 후폭풍 속에서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맞게 됩니다.
국내 정치 현안뿐 아니라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미국, 일본의 정상 교체 등 변수가 많아 이번 달 내내 윤 대통령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거란 전망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2년 5월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달 10일, 임기 반환점을 돕니다.
연금, 의료 등 4대 개혁과 탈원전 폐기,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개선 등 굵직한 성과를 조명할 시기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이른바 윤-한 갈등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더해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 통화한 육성이 공개된 겁니다.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여론 총결집에 나선 야당은 윤 대통령을 정조준하며 '탄핵 바람'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일) : 불법 국정 이제 멈춰야 합니다. 공정과 상식을 말만 할 게 아니라 행동할 때다라는 말씀….]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의 1심 선고가 이어지는 이번 달, 3번째 김건희 특검법 상정과 재표결까지 몰아붙인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역시 11월 안에 김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하는 상황, 윤 대통령으로서는 여당 이탈표를 우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30일) : 11월에 먼저 매듭지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들에 대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내 정치적 난제뿐 아니라 글로벌 외교 안보 상황도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5일, 미국 대선에 이어 11일에는 일본 차기 총리지명 선거도 예정돼 있습니다.
곧바로 한미일에 중국 등이 회원국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과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까지 이어집니다.
미·일 리더십 교체 이슈 직후 열리는 데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까지 추진돼 외교전략 새판짜기를 위한 첫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에 따라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촘촘하게 이어지는 11월 국내외 정치 외교 안보 일정 속 윤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 2년 반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뿐 아니라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과 사과가 포함될지가 임기 후반부 국정 동력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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