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정보로 "곧 상장"…208억 뜯은 주식 사기 일당
[앵커]
상장 가능성이 없는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200억원 넘는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직 피해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조직원 자택에서 5만 원권 돈다발을 압수합니다.
골드바는 물론 4억원의 현금도 발견됐습니다.
"일곱, 여덟, 아홉, 열"
이 일당은 허위 정보를 이용해 비상장주식이 곧 상장될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의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대형 호재가 있다'거나 '8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는 등 꾸며낸 정보로 투자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상장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하면서 상장되면 최대 500%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피해자 580명으로부터 208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조직은 인천에 본사를 두고, 서울 강남과 송파, 의정부 등 총 11개 지사를 운영하며 조직적으로 범행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만 구매하면 바로 상장된다는 그런 심리를 이용했고요. 잔여 수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렇게 피해자에게 매수를 독촉해…."
경찰은 조직 총책 A씨와 각 지사 관리자와 조직원 총 103명을 검거했고, A씨 등 11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문제는 아직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고소장을 내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6,700여명까지, 피해금은 1,4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장 예정', '단기간 고수익 보장' 등을 홍보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커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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