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한 명태균 "돈의 흐름 파악하면 사건 해결"
[앵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오늘 창원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는 "돈의 흐름을 파악하라"는 말을 남기고 검찰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출석 예정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검찰에 출석한 명태균씨.
지팡이를 짚고 걸어오는 모습이 비교적 수척해 보였습니다.
변호사를 대동했지만, 먼저 자신의 입장부터 밝혔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제가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묻는 질문에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 설명할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가로 폭로할 게 있냐는 질문에는 자신은 폭로한 적이 없다고 반문했습니다.
청사에 들어가기 전 "돈의 흐름을 파악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제가 이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검찰이 계속 인원이 추가되고 이제 계좌추적팀도 왔다고 하고요.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이 됩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은 최근 파견 검사 4명을 더 늘려 총 11명이 이 사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조사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 회계책임자 강혜경씨 등 피의자 진술, 그리고 녹취 증거를 바탕으로 명씨를 둘러싼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특히 김 전 의원과 이루어진 돈거래, 강 씨가 폭로한 불법 여론조사 대가성 공천, 그리고 공천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개입 여부 등이 그 대상이 될지 관심입니다.
이 밖에도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라는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불법 여론조사도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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