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미-중 양자택일 프레임서 탈피해야"
[앵커]
이수혁 주미대사는 최근 고조되는 미-중 갈등과 관련해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란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확대에 한국이 초청된 것은 새로운 세계질서에 참여할 수 있는 초대장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송수경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수혁 주미대사는 "이제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선택을 할 수 있는 국가로서 자부심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3일 워싱턴특파원들과 한 화상 간담회에서 "모범적인 코로나19 대응은 미-중간 역학 구도에서 한국이 나아갈 방향성도 시사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리 스스로 양국택일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과거 자기 예언적 프레임에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가둘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사안마다 국익에 부합하는 판단으로 풀어간다면 우리의 외교적 활동공간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확대에 한국을 초청한 것은 "세계질서 변화를 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새로운 세계질서를 형성하고 관리해나감에 있어 참여할 수 있는 초대장을 얻은 것과도 같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시각에는 "꼭 사실관계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간 현안인 방위비 협상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주미대사관은 미국 내 '시위 사태'와 관련해 비상대책반을 설치해 상황을 점검하고 즉각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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