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위 '폭력·약탈' 주춤…한인피해 99건
[앵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하며 촉발된 미국 내 시위사태가 9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여전히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공권력이 대거 동원되면서 폭력과 약탈 사태는 주춤한 모습입니다.
다만 한인 피해는 적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워싱턴 연결해 현지 상황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먼저 미국 내 시위 상황을 점검해봤으면 하는데요.
폭력 사태가 줄어든 모습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 방위군이 투입되고, 군용 헬기까지 동원되면서 전장을 방불케 했던 이곳 워싱턴DC의 상황은 대체로 평온한 분위기 입니다.
여전히 시내 곳곳에 군 병력이 도로를 통제하고, 백악관 주변에는 시위대가 몰려있지만, 충돌 상황은 벌어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CNN 방송은 "미전역 여러 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했지만 지난 주말의 폭력적인 충돌에 비해서는 차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어제 시위 참가자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인종적인 불의가 여전합니다. 매우 뿌리가 깊습니다. 소수자에 대한 경찰의 폭력, 길거리의 폭력, 이 모든 것이 여기에서 비롯됐습니다."
뉴욕시에서도 어젯밤 수천 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200여명이 체포됐지만, 전날에 비해 약탈 등의 상황은 줄어들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29개 주에 주 방위군 1만8천명이 배치된 상황인데요. 군과 경찰 등의 대응이 강화되면서 약탈과 폭력 소동은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현지 시간으로 오는 4일부터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미네소타주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예정돼 있어 다시금 시위가 격렬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앵커]
약탈과 폭력 시위가 주춤해졌다고 하니 다행인데, 지난 며칠간의 시위 사태로 미국 내 한인사회의 피해도 적지 않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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