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 미국과 협상을 통해 적대적 대북정책을 확신하게 됐다며 최강의 국방력 확보 의지를 거듭 천명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에 일단 선을 그은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김 위원장 발언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 전시회 개막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개막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미 미국과는 협상으로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봤다며 결국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 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변할 수 없는 적대적인 대북정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두 차례 진행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걸 거론한 것으로, 트럼프 재선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에 일단 선을 그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5일엔 트럼프 당선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향한 비판 메시지와 함께 핵 무력 강화와 전쟁 준비 매진을 역설했었는데요.
이번에도 미국이 대북 압박을 위해 핵을 공유하는 군사동맹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최강의 국방력만이 유일한 평화수호이고 담보임을 절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어떤 경우에도 국가의 안전권이 침해당하는 상황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군사적 균형추를 내리는 일은 영원히 없을 거라고 말해, 비핵화 협상에 나설 뜻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연설 내용과 함께 전시회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전략무기와 전술무기들을 기본으로 국방과학기술집단의 최신창조물이 집결했다고 소개했는데요.
사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극초음속미사일, 방사포, 무인기 등 올해 북한이 공개했던 무기체계들이 전시됐습니다.
통신은 기념행사로 어제 시위비행과 함께 기념음악회도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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