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전국에 비바람이 세차게 붑니다. 오후부터는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는데요. 내일까지 많은 양의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자세한 날씨는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알아보겠습니다.
[공항진]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비가 꽤 내렸습니다. 현재 거대한 비구름이 한반도를 덮고 있는데 전국에 비가 얼마나 내리고 있는 겁니까?
[공항진]
비가 밤새 많이 내렸어요. 경남 사천에는 59mm의 비가 내려서 아주 강하게 내려서 걱정이 컸는데요. 특히 제주 산간에는 100mm 가까운 호우가 기록되기도 했고. 서울지방에는 16mm의 적지 않은 비가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비구름이 빠르게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서울 등 서쪽 지방은 대부분 비가 그쳤고요. 또 일부에서는 맑은 하늘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은 좀 강하게 불고 있고요. 오늘 하루 날씨 변화가 아주 심할 것으로 보여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오기 때문인데요. 지금 5km 상공에는 영하 한 40도 정도의 찬 공기가 밀려오고 있는데 11월에 경험하는 공기 가운데 가장 찬 공기입니다. 그래서 이제 겨울로 빠르게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오늘부터 급격히 추워지는 것 같은데 오후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는 곳도 있더라고요. 눈은 얼마나 내리고 또 얼마나 쌓일까요?
[공항진]
찬 공기가 강하게 밀려오기 때문에 기온은 점점 떨어지죠. 그러니까 현재 기온이 오늘 가장 높은 기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점점 오후에는 아마 지금 기온 추세가 이어지다가 낮 2~3시부터는 오히려 기온이 떨어지는 그런 현상을 보일 것으로 보이고요. 이렇게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간간이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고요. 눈이 내리게 되면 서울은 첫눈이 되는 거죠. 찬 공기가 강하게 내려오면 불안정이 심해져요. 그래서 강하게 구름이 발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거든요. 그래서 이 눈구름이 발달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내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수도권부터 시간당 1~3센티미터 정도의 아주 강한 눈, 무거운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수도권에는 최고 8cm 정도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높은 중부나 남부의 높은 산에는 최고 15cm 정도, 특히 강원 산지에는 20cm 이상의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면 여러 가지로 불편하죠. 많은 눈이 내리면 차량이 갑자기 내리는 눈에 고립될 가능성도 있고요. 그리고 이번 눈이 무거운 눈이기 때문에 비닐하우스나 시설물들에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눈이 이렇게 갑자기 많이 내리게 되면 앞이 잘 안 보이죠. 비보다는 훨씬 더 앞을 가로막는 현상이 심해지거든요. 그래서 가시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운전하는 데 아주 어렵고요.
또 눈이 쌓이면서 갑자기 빙판길로 편버리면 미끄러워질 수도 있으니까 이런 점도 유의를 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퇴근시간은 아마 크게 불편한 점은 없을 것 같은데요. 물론 바람이 불고 차가워져서 좀 추운 날씨 때문에 고생을 할 가능성은 있지만 내일 출근 시간이 문제죠.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내일 새벽에서 아침 사이에 강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어서 내일 아침 출근길은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특히 내일과 모레, 글피까지 제주도나 호남 쪽으로는 눈이 많이 쌓일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제주도를 오가는 분들은 혹시 많은 눈에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데 지장이 없는지 이런 것도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역별로 주의할 사항들 짚어주셨는데 당장 오늘 오후에 강원도에서 첫눈이 많이 내린다고 하셨잖아요. 이쪽에는 농업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시설물 대비해놓으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을 신경 써야 될까요?
[공항진]
동쪽으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은 낙엽 같은 것 치워놓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눈이 많이 내리면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눈이 무거운 눈일 경우에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거든요. 그런데 이번 눈이 어찌 보면 서울은 첫눈이 될 가능성이 높죠. 오늘 밤보다는 내일 새벽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서울 지방에 지난해 같은 경우에 지난해에도 11월 24일에 첫눈이자 아주 강한 눈이 내렸어요. 8.8cm가 쌓였는데 아마도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현상이 이어지지 않을까 보이는데 다만 지난해에는 눈이 쌓이고 바로 녹았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찬 공기가 밀려오기 때문에 내린 눈이 많이 쌓일 경우 잘 녹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물론 낮에는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기는 하겠지만. 그래서 제설작업에도 신경을 써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지금까지 기록을 보면 가장 이른 첫눈은 10월 하순에도 내린 경험이 있고요. 아주 느린 눈은 12월에 내리지 않고 그다음 해, 2005년 같은 경우에는 1월 8일에도 첫눈이 내렸는데 첫눈이 언제 내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느 정도 오는지, 어느 정도 피해가 예상되는지 이런 것들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이번 눈은 갑자기 내리고 많은 눈이 오고 무거운 눈이 오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낮 기온 보니까 대부분 10도 안팎인 곳들이 많더라고요. 기온이 이렇게 영상인데 왜 눈이 오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공항진]
그렇죠. 최고기온의 예보는 하루종일 가장 높은 기온을 예보하는 것이지 낮 최고기온을 예보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물론 낮에 최고기온이 보통 기록될 가능성이 높지만. 오늘 같은 경우에는 최고기온이 나와 있다고 해서 이 기온이 낮에 기록되는 것보다는 오전에 기록될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리고 기온이 조금씩 떨어지기 때문에 비가 눈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왜 그럴까, 여기는 영상인데 왜 비가 아니라 눈이 오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보통 우리가 관측하는 것은 지상에서 한 1.5m 정도 되는 곳에 기상현상을 관측하거든요. 그런데 눈이 내리는 걸 보면 한 700~800m 상공에 차가운 공기가 있으면 눈이 시작되죠. 이 눈이 내리면서 지상에 내리기 전에 녹으면 물론 비가 내리지만 녹지 않으면 눈이 관측되는데, 이 때문에 보통의 경우에는 2~3도 정도 돼도 지상에서 관측이 1~2도, 2~3도가 돼도 눈이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눈이 만들어지는 곳의 기온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이 눈이 지상에서 내려서 녹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보통의 경우는 예보상으로는 영상 2~3도가 나와도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은 바로 이 눈이 내려서 떨어지는 곳, 그러니까 한 700~800m 높이의 기온이 차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조금 차이가 있는 것이죠.
[앵커]
이렇게 오늘, 내일 눈 소식도 있고요. 오늘 바람도 강하게 붑니다. 강풍경보 내린 곳들이 있는데 시속 70km 이상의 바람이 불면 우리가 체감하기에는 어느 정도로 강한 겁니까?
[공항진]
보통 태풍급 바람 이런 표현을 많이 쓰잖아요. 태풍이 불어올 때 아주 약한 태풍이라고 할 경우에는 이런 시속 70km 정도의 풍속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거의 태풍급 바람이 아닌가라고, 아주 약한 태풍도 있고 물론 태풍도 큰 바람이 강한 태풍도 있지만 약한 태풍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렇게 되면 시설물이 떨어져 나갈 가능성도 있고 문제는 이렇게 바람이 꾸준히 부는 바람보다는 갑자기 부는 바람, 돌풍이 문제죠. 순간적인 돌풍은 사실은 충격이 크기 때문에 이 충격으로 인해서 시설물이 떨어져 나가면 2차 피해가 있을 수가 있으니까 대비를 하셔야 되겠는데. 오늘, 내일, 그리고 모레까지 아주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해안은 물론 내륙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강풍특보 발효 가능성이 있고요. 이 바람이 불게 되면 지금 기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서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건강에 대한 대비도, 그리고 얇은 옷 여러 겹 껴입고, 특히 따뜻한 옷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월동 준비하셔야 될 것 같은데, 한동안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번 주 후반에 눈이 한 번 더 내린다고요?
[공항진]
내일 새벽에 첫 번째 큰눈이 오고요. 그리고 내일 오후에 잠시 주춤했다가 모레 또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요. 보통 겨울이 온다 하면 추운 공기, 찬 공기가 밀려오면서 아직 서해상의 수온은 좀 높거든요. 그래서 찬 공기가 바다를 지나면서 만들어지는 눈구름들이 있는데 이 눈구름들이 영향을 주는 게 또다시 모레가 되는 것이고요. 찬 공기가 쉽게 빠져나갈 가능성이 없어요. 그래서 조금씩 돌면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렇게 궂은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금요일까지는 계속해서 흐린 날씨에 곳곳에 눈이 이어지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조금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온은 계속 낮아서 앞으로 당분간 이런 추이에 대한 대비도 하시고 또 서해안이나 이런 지방에서는 많은 눈에 대한 대비를 계속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오늘부터는 추워지는데 어제는 겨울치고 굉장히 따뜻했잖아요. 그래서 종로, 강릉, 대전, 개나리가 핀 곳도 있더라고요.
[공항진]
그렇죠. 사실 식물들이야 꽃을 피는 온도라든지 이런 조건만 맞아지면 꽃을 피우죠. 그래서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이런 이상한 기상현상 때문에 식물들도 굉장히 혼란스러운 거죠. 그래서 전국 곳곳에 이런 계절을 초월하는 이상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현상들은 어떻게 보면 과도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러니까 가을과 겨울 사이에 나타난다고 볼 수가 있겠죠. 그런데 겨울이 되면 추운 공기가 계속해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좀 전에도 봤듯이 앞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지 않습니까? 이러면 개나리와 진달래가 활짝 피는 이런 현상들은 주춤하면서 완연한 겨울의 모습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고. 이렇게 계절과는 다른 현상들이 계속 이어지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이상기후가 자주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식물들이 혼란에 빠진 현상들은 앞으로도 이어지고. 사실 우리도 날씨 변화가 심하면 견디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이런 이상현상에 따른 이상한 계절적인 현상들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지난달 기상청이 낸 전망 보면 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수 있다고 했었는데 그런데 이후에 나온 얘기를 보니까 올해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한 달 만에 전망이 바뀐 이유가 뭡니까?
[공항진]
우리나라 겨울철 전망을 할 때 들여다보는 곳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우리나라 서쪽, 우리나라 북쪽, 우리나라 남쪽, 이런 현상들을 들여다보거든요. 그런데 그 가운데서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으면 이제 겨울이 추울 것이다라고 전망을 하는 것이고 남쪽에서 영향을 주는 것이 높아지면 따뜻하다, 이렇게 영향을 주는 건데. 북쪽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였던 찬 공기보다는 그러니까 우리나라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높다든지 라니냐 영향이라든지 이런 남쪽에서 영향을 주는 따뜻한 공기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기상청이 12월달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을 했다가 그 전망을 조금 바꾼 것이죠. 왜냐하면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3개월 전망이 나와 있는데 그래도 12월은 평년과 비슷할 가능성이 높아서 12월 중에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아마 여러 날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1월과 2월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포근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기온의 변화는 클 것으로 보여요.
그러니까 포근한 날씨가 전반적으로 이어지겠지만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게 되면 영하 15도 안팎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이런 날씨가 예상되니까 이번 겨울은 이렇게 널뛰기, 그러니까 기온의 변화가 크고 그렇지만 추위도 있고 포근한 날씨도 있고 이런 혼재된 날씨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시고 대비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동안 날이 따뜻해서 스키장들도 개장을 미뤘었는데 이번 주부터는 순차적으로 개장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겨울 스포츠 안전하게 즐기려면 어떤 것에 신경 써야 할까요?
[공항진]
겨울 스포츠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아주 기본적인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되는지를 살펴야 되겠죠. 날씨가 어떤지, 눈 상태는 어떤지 이런 것들을 보시고요. 또 장비도 점검해야 되겠죠. 장비가 안 좋으면 크게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지금 보면 여러 스키장이 1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문을 여는데, 안전거리도 유지하고 또 규칙을 준수하는 행동규칙도 잘 지켜야 되겠고요. 무엇보다도 자기의 체력 수준, 또는 기술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리고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서 근육이나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도 좋은 대비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아무튼 자기 자신을 알고 그다음에 환경, 날씨나 또는 눈의 상태, 이런 것들을 확인해서 가능하면 안전한 쪽으로 그렇게 준비를 하시는 것이 겨울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공항진]
감사합니다.
YTN 공항진 (supergua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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