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요 내각 인선을 마무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폭탄' 포문을 열었습니다.
동맹도 필요없는 미국우선주의 앞에 세계 경제는 격랑에 휩싸일 전망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마약과 불법 이민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미국의 3대 수입국에 대한 관세 도입을 발표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중국에는 추가 관세에 더해 10%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관세 각 25%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2년 기준 중국이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며 멕시코와 캐나다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올해 9월까지 이 세 나라가 미국 전체 수입의 42%를 차지합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과 무역협정을 맺고 있지만 이번 조치로 사실상 무력화됐습니다.
노동자 보호와 제조업 부흥이라는 미국우선주의 앞에 동맹도 예외가 없다는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관세를 무역 적자를 넘어 경제 외적인 분야에서도 수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동맹국 국방비용 증액이나 해외시장 개방 등을 위해 관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큽니다.
역대 최대 수준의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한미FTA만 믿고 안심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추가 방위비 증액 요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취임 전 이런 강경한 자세가 실제로 시행되기보다는 하나의 전략일 수도 있다고 분석합니다.
다양한 안건에 대한 협상 카드로 사용하기 위해 일단 포문을 열었다는 관측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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