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의 움직임이 바빠졌습니다.
트럼프 인수팀과 접촉에 나서는 한편 맞불 대응 카드도 준비하면서 '트럼프 시대'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의 25% 관세 예고에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접촉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폭탄'을 강행한다면 멕시코도 보복 관세를 매길 거라며 미국이 제 발에 총을 쏘는 결과를 얻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 멕시코 경제장관 : 우리가 미국 기업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의 40만 개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추산이 나옵니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관세 문제로 전화 통화를 갖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트럼프 1기 때 맞불 관세로 대응했던 경험을 들어 역경을 헤쳐갈 만반의 대비에 나설 것을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 캐나다 부총리 : 지금은 캐나다가 하나로 뭉쳐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강해야 하고 현명해야 합니다.]
중국은 관세 전쟁엔 승자가 없다며 트럼프 측에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미국 내부에서도 '트럼프 관세'로 자동차부터 식료품까지 소비자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맷 프리스트 / 미국 신발유통·소매업체협회 회장 : 관세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하게 됩니다. 당선인의 추가 관세는 물가와 인플레이션을 올리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에서 '관세 전쟁' 최전선 섰던 그리어를 무역대표부 대표에 지명하며 '관세 폭탄'이 말로 그치지 않을 것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취임 두 달 전이라는 시점과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을 관세 이유로 들었다는 점에서 당장은 트럼프가 관세 부과를 '협상 수단'으로 던졌을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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