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이행 나선 레바논, 국경에 정부군 증강…가자는 언제?
[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60일간의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레바논 정부가 휴전 이행에 나선 가운데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휴전으로 이어 나갈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휴전 합의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국경 지역에서 철수하고 레바논군과 유엔군만 주둔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위해 레바논 국방장관은 국경 지역인 남부에 정부군 병력을 1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 정부가 서로 휴전 협정을 준수하라고 촉구한 가운데, 헤즈볼라도 이날 저녁 첫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헤즈볼라는 '휴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무장 상태를 유지하고 이스라엘이 철수하는 것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팔레스타인에 있는 억압받고 고통받는 이들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지난 9월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한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공개 장례식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확전 우려에 긴장했던 중동 주변국들도 일제히 레바논의 휴전을 환영했습니다.
"우리는 이 합의가 진정한 휴전으로 이어지고 그 효과가 가자지구까지 확대되길 바랍니다. 이 합의가 가자지구에서의 합의로 이어져 하루빨리 인간의 고통을 종식시킬 수 있길 바랍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맞서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국민 보호를 위해 휴전에 합의한 레바논의 권리를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도 휴전 합의에 준비가 돼 있음을 중재국에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가자지구에서의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생각은 다릅니다.
"(헤즈볼라와) 휴전의 세 번째 이유는 전선을 분리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인질 석방이라는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피란민이 모여 있는 학교 등 가자지구 북부에 폭격을 이어갔고 하루 동안에만 30여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쳤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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