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때아닌 11월 폭설에 공장이나 창고가 무너지는 일도 속출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피해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해도 피해 복구와 생계가 걱정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7일, 자정이 다 돼 가던 시간, 공장 옆 창고 건물에서 눈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지붕 아래로 눈 뭉치가 떨어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지붕이 와르르 내려앉습니다.
바깥에서 깜짝 놀라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지붕 아래 있던 작업자는 간발의 차이로 대피합니다.
[김상선 / 공장 대표 : 갑자기 '뚝'하는 소리가 났대요. 배우자가 옆에서 '빨리 내려오라'고 하는데. 시간상으로는 거의 한 1초도 안 돼서 떨어진 거죠.]
천만다행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문제는 남은 복구 비용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상선 / 공장 대표 : 다시 시설 설치하려고 하니까 한 1억 정도 들어가는데. 경기가 워낙 안 좋은 데다가 이런 상황이 돼서 좀 힘들죠.]
20㎞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회사도 다음 날, 비슷한 피해를 겪었습니다.
창고 지붕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이곳 역시 억대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걱정입니다.
[김도훈 / 공장 관계자 : 금전 피해가 1억 원 이상이라고 하더라고요. 거기 있는 지게차도 다 빌린 거고, 물건도 다 새로 거의 사야 한다 그러고.]
117년 만의 '11월 폭설'이라는 예상치 못한 재난에 곳곳에서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화면제공 : 시청자 김상선, 김도훈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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