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엘-샘) 개발이 완료돼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갑니다.
양산이 본격화하면 2~3년 안에는 실전 배치될 예정으로, 개발 10여 년 만에 순수 국내기술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무인도에 설치된 이동식 발사대에서 가상의 북한 미사일인 표적 미사일이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곧이어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L-SAM 요격 미사일도 불꽃을 내뿜으며 발사됩니다.
초음속으로 접근하는 요격 미사일, 그대로 표적 미사일 명중에 성공합니다.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L-SAM의 시험발사 모습으로, 개발 착수 10여 년 만에 최근 독자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L-SAM은 고도 40~60km 상공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 무기로, 항공기의 경우 최대 고도 80km까지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3년 안에 실전 배치되면 기존 천궁Ⅱ와 패트리엇Ⅲ는 40km 이하인 하층을 방어하고 그 이상인 상층은 L-SAM과 사드를 활용해 좀 더 촘촘한 다층 방어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킬 체인, 대량응징보복과 함께 3축 체계를 구성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가 완성되는 것으로, 이 같은 성능을 가진 무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의 사드에 의존하는 상당히 좀 불안전한 형태의 미사일 방어였지만 이제 중층까지도 우리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춤으로써….]
최근 방한한 우크라이나 특사단이 천궁 지원을 요청했을 거란 관측이 나오는 등 우리 방공무기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란 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이보다 더 높은 고도를 방어하는 L-SAM 양산이 본격화할 경우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K-방산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지도 관심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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