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용현 전 장관과 대통령실은 계엄 선포 한 시간 뒤 군을 투입하란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며, 실제 국회를 장악하려던 건 아니란 취지의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국회 계엄해제안이 가결된 후 군 지휘 벙커에서 목격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의 분위기는 달랐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원식
"비상계엄 해제 요구결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새벽 1시 국회에서 계엄해제안이 통과된 뒤 작전중이던 용산의 합참 지휘실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김용현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해제하셔야 할 것 같다"는 취지의 보고를 한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작전 지휘실을 직접 찾은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과 별도의 회의실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해제 결의안이 통과됐을 때 (대통령이) 뭐라고 이야기를 했나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전 계엄사령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군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작전 실패와 관련해 김 전 장관에게 화난 모습을 보인 걸로 안다"고 했습니다.
계엄선포 한 시간 뒤 군 투입을 하는 등 '경고성'에 무게를 뒀다는 대통령실 설명과 당시 지휘실 분위기가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계엄작전 지휘 상황과 윤 대통령의 질책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 전 장관은 "질책은 없었다"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조성호 기자(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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