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대표가 입장을 바꾸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정보원 홍장원 1차장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홍 차장은 정보위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주고받은 통화기록도 공개했는데, 먼저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의 요청으로 국회를 찾았습니다.
배석했던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홍 차장에 직접 전화해 "싹 다 잡아들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방첩사령부에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라"는 말도 했다고 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
"'이번 기회에 잡아들여. 싹다 정리해. 국정원에도 대공수사권 줄 테니 방첩사 지원해.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
홍 차장은 지난 3일과 4일 무선 보안 폰으로 전화를 걸어 온 대통령과의 통화 기록도 공개했습니다.
계엄 선포 25분 뒤 1분 24초 동안 통화가 이뤄진 내역이 담겨 있습니다.
김 의원은 또 '홍 차장이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전화했는데, 체포 대상자 명단과 함께 위치 추적을 요청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김병기
"체포조가 나가 있는데, 소재 파악이 안 된다 위치 추적을 해달라고 했는데, 정확한 워딩은 '검거 지원을 요청한다"
홍 차장은 조태용 국장원장을 통해 대통령의 경질 지시가 있어 사직서를 내고 오늘 이임식까지 했는데, 뒤늦게 반려됐다며, 입막음용 조치로 받아들였다고 언급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백대우 기자(run4fr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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