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 소속 부대 지휘관들이, 민주당 의원들의 유튜브를 통해 계엄 당일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먼저 특전사령관은 김용현 전 장관이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는데, 명백한 위법이라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최원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본관 진입을 시도하는 707 특임단이 국회 관계자들과 충돌하자, 현장 지휘관이 무력 행사 대신 부대원들을 자제시킵니다.
"하지 마! 하지 마! 뒤로 와! 뒤로 와!"
707특임단은 유사시 적 지휘부를 제거하는 임무를 맡아 '참수부대'로 불립니다.
당시 국회 현장을 총괄 지휘한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국회 도착 때 이미 시민과 경찰이 운집한 상황"이었다며 "정당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했습니다.
작전 수행 중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를 받아 "이동중"이라고 보고했고, 당시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10여차례, 계엄사령관과는 7~8차례 통화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국회에 진입한 이후엔 김 전 장관으로부터 본회의장에 있는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곽종근 / 특전사령관
"명백히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건 위법사항이고 항명이 될 지는 알았지만 그 임무를 시키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지시를 거부하는 것이 옳았지만, 군인의 입장에선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곽종근 / 특전사령관
"제가 투입하라고 지시해서 들어갔습니다. 부하들에게 책임이.. 안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곽 사령관의 증언은 특전사령부를 항의방문한 민주당 의원들과의 면담 형식으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최원국 기자(wg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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