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됐지만, 지원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정갈등 해소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전공의를 겨냥한 비상계엄 포고령이 의료계의 반발을 더 키웠습니다.
황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빅5 병원 488명을 포함한 내년도 전공의 3600명 모집이 지난 4일부터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다시피해 사실상 0% 지원율을 기록중입니다.
빅5병원 관계자
"(전공의 지원자) 없는 것 같던데요. 저희도 0명이었는데 최근에 들은 것까지는 0명인데."
특히, 전공의 원서 접수 전날 선포된 계엄령 포고문에 "전공의 처단"을 언급한 대목이 격한 반응을 낳고 있습니다.
2년차 사직 전공의
"오히려 흔들리던 사람들도 약간 고민도 많이 했는데 '이거 안되겠다' 이런 식으로 되는 것 같고…."
서울대 의대 교수들과 의협, 전공의협의회 등 의사단체들도 잇따라 시국선언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유일한 의료계 단체였던 대한병원협회도 참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보건복지부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 모두 사의를 표하면서, 의료개혁도 잠정적으로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성근 / 전국의대교수협의회 대변인
"대화할 상대가 없어졌잖아요. 정리가 됐을때 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탄핵에 집중해야죠."
하지만 교육부는 수능 성적이 통지되고 2025학년도 대입이 정상 진행되고 있다며, 의료계가 요구하는 내년도 의대 입시 중단은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황민지 기자(sm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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