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령도 등 서해5도의 주민들이 5개 섬을 '안보특별군'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한일 접경지역인 울릉군처럼 기초단체로 개편해 독립된 행정체계를 갖추게 해달라는 겁니다.
그 이유가 뭔지, 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옹진군청 앞에 서해5도 주민 1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울릉군처럼 옹진군을 5도 섬 안에 옹진군으로 행정구역을 개편하라""개편하라! 개편하라!"
인구가 비슷한 울릉군처럼 서해5도를 옹진군에서 분리해 '안보특별군'으로 지정해 달라는 겁니다.
주민들은 독립된 기초단체가 되면 예산이 늘어나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인구도 늘어 자연스럽게 북한 도발 억제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필우 / 옹진군 백령도
"우리 5도서가 대한민국 최북단 선을 지키고 있구나 그러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주민들은 또 70년대 떠나간 유엔군을 다시 주둔시켜 안보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2년 전 대형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응급환자와 수산물 운송에 어려움이 많다며 대책도 주문했습니다.
이성찬 / 옹진군 소청도
"어민들이 잡은 수산물이 부패하거나 그래서 제 가치를 받지 못해서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죠."
서해5도 주민들은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대통령실에 접수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강석 기자(kangsuk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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