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김용현 전 장관이 계엄을 사전에 준비한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김 전 장관 측이 계엄령 이후 상황을 관리할 특별팀 구성도 준비한 정황을 저희 TV조선이 파악했습니다. 김 전 장관 측근 인사는 '육사'와 '영남' 출신이라는 조건까지 달아 추천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이채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엄사령부는 비상계엄 선포 1시간여 뒤 상황실과 보도처 등 산하조직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박안수 / 육군참모총장 (지난 5일)
"3시쯤에 이제 상황실이, 합참 계엄과 상황실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계엄 직전 김용현 전 장관 측이 장기적으로 상황을 관리할 TF 구성 준비에 나섰던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의 측근으로 꼽히는 예비역 소장 A씨가 계엄 전날이었던 지난 2일과 당일인 3일 국방부 내 TF를 꾸린다며 장성급 추천을 요청하고 다녔다"며 "계엄 상황 관리 목적이었던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A씨가 주변에 언급한 영입 대상은 별 둘 소장급으로, 육사 졸업생에 영남 출신이란 구체적인 조건도 붙었습니다.
A씨는 이번 계엄 사태에 관여한 걸로 알려진 정보사령부의 사령관을 지냈고, 청와대 군사관리관 근무 경험도 있습니다. 다만 TF 구성을 준비하던 단계에서 계엄이 선포되면서, 실제 조직이 꾸려지진 못했습니다.
A씨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김용현 전 장관과는 20여년 전 함께 근무한 연이 있다"면서도 자신이 "계엄 준비를 위해 인선을 추천받았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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