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 전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제(14일) 탄핵안이 통과되며 직무가 정지됐지만, 앞서 수사와 탄핵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했던대로 저항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소식은 잠시 후, 특수본의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12.3 내란으로부터 그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의 탄핵안을 힘겹게 국회에서 가결시키기까지 지난 11일 동안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대혼란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민의 힘으로 그 혼란을 걷어낸지 하루. 헌법과 법률에 따라 대통령 직무정지 상태인 정부가 일단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늘 오전 7시 15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통화했습니다.
16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한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등 한국의 상황을 설명한 뒤 한미 동맹를 강화해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조 바이든 대통령입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바이든) 대통령께서도 그간 한국의 상황을 우려하며 지켜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측에 꾸준한 신뢰의 메시지를 발신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신뢰한다"면서 "철통 같은 한미 동맹은 여전히 변함없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비서진도 한 권한대행을 보좌하는 조직으로 역할이 바뀐 만큼 업무 조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 앞으로 대통령 비서실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업무 협조 문제, 이런 것들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서…]
이어서 한 권한대행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불가피한 갈등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럴 때일수록 여야 그리고 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는 일, 이것이 국민을 안정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겠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겠단 계획입니다.
다만 한 총리 자신도 내란혐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만큼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화면제공 국무총리실]
[영상취재 변경태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김관후]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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