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 대통령 변호인단 준비 착수…헌재 출신 전관 물색
[앵커]
헌정 사상 세 번째로 탄핵 심판대에 선 윤 대통령은 헌재 재판에 대한 본격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헌법재판소 출신의 전관 변호인단을 꾸릴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런 가운데 헌재는 내일 첫 재판관 회의를 열고 심리에 본격 돌입합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심판 대비를 위해, 변호인 물색에 주력하며 변론 대응을 본격 준비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측근을 통해 헌법재판관이나 헌법재판소 연구원 출신 전관 변호사들을 물색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탄핵 사건 변호를 맡고 있는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변호와 관련해 연락을 받았지만 거절했고, 헌법재판관이나 헌법연구관 출신 인사를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주심이었던 강일원 전 재판관의 이름도 거론됩니다.
강 전 재판관은 지난 2022년 이른바 '검수완박' 법률의 위헌 여부를 가릴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했을 때 법무부와 검찰의 대리인으로 나선 바 있습니다.
탄핵 심판과 별개로 검경의 수사가 진행 중인 내란 사건 변호인단은 검찰 선배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등 측근들 합류가 유력합니다.
이런 가운데 휴일부터 자택 등에서 각자 사건을 검토한 재판관들은 내일(16일) 오전 10시, 첫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사건 주심과 증거 정리 같은 변론 준비를 관장할 '수명재판관' 두 명을 지정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헌법연구관 TF도 꾸립니다.
헌재는 180일 내 대통령 파면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변수는 '6인 체제'에서 '9인 체제' 복귀 시점입니다.
여야가 국회몫 후임 3명을 추천했지만, 인사 청문회나 한덕수 권한대행의 임명권 행사 시기 등이 불투명합니다.
"하지만 헌재가 신속 심리 의지를 밝힌 데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핵 심판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져 정해진 기간을 넘기지 않을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연합뉴스 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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