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이진우 사령관 영장 청구…거짓 발언 곳곳 확인
[앵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군 수뇌부 신병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데 이어,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최정예 특수부대인 707 특수임무단을 국회에 투입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구속기로에 섰습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곽 사령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중앙지역군사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지난 9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가 13일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두 번째 조사를 받았습니다.
곽 사령관은 국회에 출석해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윤 석열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들었지만 따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를 하셨습니다.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군 관계자들 조사 과정에서, 곽 사령관이 국회에서 한 진술과 달리 계엄 당시 한 행동이 달랐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곽 사령관이 계엄 당시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을 건의했었다며 곽 사령관과 상반된 주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검찰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곽 사령관과 같은 혐의로, 지난 13일 긴급체포된지 이틀 만입니다.
검찰은 이 사령관이 계엄 선포 전부터 계엄 작전을 알고 있었던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 이어 곽종근 사령관, 이진우 사령관까지 신병 확보가 모두 이뤄진다면, 윤 대통령을 향한 수사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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