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국회에 나온 외교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에게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비상계엄 때 외교부 장관이 주한 미국 대사 전화를 받지 않은 점, 통일부 장관은 집에 있었던 점을 지적한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정성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처음으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야당 위원들은 비상계엄 당시 외교, 통일 정부 수장들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계엄사태 직후 주한미국대사 전화를 받지 않은 외교부 장관에겐 무책임하단 지적이 나왔고,
[김준형/조국혁신당 의원 : 외교적 멘트를 하더라도 하셨어야, 그게 외교부 장관으로서의 역할이지.]
[조태열/외교부 장관 : 소통이 그 시간에 없었다는 것에 대해 비난을 제가 받을지언정, 그 잘못된 판단에 입각한 소통을 통해서 미국을 미스리드하는 것은 안 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계엄 당시 집에 있었다는 통일부 장관에겐 국무위원 자격이 없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의원 : 그걸 지금 변명이라고 하십니까? 정말 한심한 국무위원이라는 소리 들어도 할 말이 없잖아요. 전쟁 나도 집에서 TV 보실 분이에요. 안 그렇습니까?]
[김영호/통일부 장관 :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통령실 출신 외교부 부대변인이 비상계엄 해제 이후 대통령으로서의 결단, 국회 출입을 통제하지 않았다 등의 대통령의 주장만 담긴 자료를 일부 외신기자들에 공유했다는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김영배/민주당 의원 : 유창호 부대변인이 외신기자들한테 자료 보낸 게 있으십니까? 문답지 같은 형식으로?]
[유창호/외교부 부대변인 : 네, 개인적으로 보냈습니다.]
[김영배/민주당 의원 : 개인적으로, 그 자료를 누가 작성했습니까?]
[유창호/외교부 부대변인 : 대통령실에서 작성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내란 혐의가 밝혀졌다는 야당 주장에 여당 소속 김석기 위원장이 반발하며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면서 회의는 파행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진훈)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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