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지도부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고위원들이 전원 사퇴한데 이어 오늘은 한동훈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탄핵 찬성에 후회하지는 않는다면서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재기 가능성을 시사한 걸로 보입니다.
먼저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한동훈 대표는 가장 먼저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2024년 선진국 대한민국에 계엄이라니 얼마나 분노하시고 실망하셨겠습니까."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또 한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당 대표와 의원들이 대통령의 불법 계엄을 막아냈다"며 "탄핵 찬성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자,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면 보수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습니다."
146일 만에 조기 퇴진한 한 대표는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회견을 마쳤습니다.
일부 친한계 의원 뿐 아니라 권성동 원내대표, 윤상현 의원 등도 떠나는 한 대표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한동훈
"잘 부탁드립니다."
윤상현 "수고했어"
국회 앞에 몰린 지지자들을 향해선 차를 멈춰세우며 지켜주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보였습니다.
"지켜줄게요. 기다릴게요"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저를 지키려고 나서지 마세요.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겠다고도 했는데, 향후 대권 도전 등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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