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 선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중진 의원들은 당을 잘 아는 내부 인사에게 맡기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지금 비대위원장을 새로 뽑을 때냐는 얘기도 나와 결론을 내기까진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한동훈 대표 사퇴 이후 의원총회를 열고 두 시간 반 가량 비대위원장 인선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5번째 비대위 체제로,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논의가 오간 걸로 전해졌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위기 상황 수습할 능력 있는가, 새로운 비전 제시할 능력 있냐, 민주당과의 관계에 있어서 날카로운 공격력 갖고 있느냐에 대해 집중 거론"
중진 의원들은 '비대위를 조속히 구성해야한다', '경험 많은 당내 인사에 맡기자'며 앞서 중지를 모았고, 의총에서도 당내 중진에게 맡기자는 의견이 많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당 대표와 대통령이) 유고 중이기 때문에 당을 잘 알아야 구심력을 확보하고, 당을 잘 아는 분 하자 이런 정도 분위기가… ."
5선의 권영세, 김기현, 나경원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됐고, 일부 의원들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체제까지 맡아 헌법재판소 심리를 지켜보자"는 안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오늘 결론을 내지 못했고, 모레 다시 의총을 열어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계엄 사태에 이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의 충격파가 워낙 커 누가 비대위원장을 맡더라도 당 수습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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