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계엄을 사전 모의한 정황이 드러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민간인 신분의 전직 사령관이, 어떻게 직접 정보사 소속 현역 군인들에게 선관위 서버를 확인하라는 지시를 내릴 수 있었을까요. 계엄 비선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패스트푸드점입니다.
비상계엄 선포 이틀전, 전직 정보사령관을 지낸 예비역 노상원 씨는 육사 후배인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정보사 대령 2명을 이곳으로 불렀습니다.
노 씨가 이 자리에서 "선관위 서버를 확인하면 부정선거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지시한 정황이 경찰 특수단 수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12월 1일에 만나서 계엄이 있을 것 같다. 그때 이런 걸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요."
경찰 특수단은 예비역인 노 씨가 사전에 계엄 계획을 미리 인지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패스트푸드점 CCTV 영상을 확보하고 노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노 씨는 육사 선배인 김용현 전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계엄 비선 기획자'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영장심사 3시간 반만에 구속됐습니다.
박 총장은 "위헌 위법한 계엄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피의자 심문을 포기했습니다.
검찰 특수본은 박 총장을 상대로 포고령 발표에 윤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조유진 기자(yj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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