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고위 간부가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폭발로 숨진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가 지목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암살 작전이 점점 과감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화생방전 방어사령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아직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주요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SBU의 특수 작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단 러시아군 고위 간부가 수도 한복판에서 암살되면서 러시아의 보안 역량에 대한 대외적 이미지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CNN은 동시에 동부 주요 전선에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세를 역전시키겠다는 우크라이나의 긴급한 의지가 드러났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두 달간 우크라이나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 인사의 암살이 이번까지 포함해 4차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러시아 제52폭격기연대 소속 조종사 한 명이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에서 살해되는 일이 있었으며, 지난달 중순에는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지역에서 차량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져 러시아 흑해 미사일 함대 참모총장이 숨졌습니다.
닷새 전엔 러시아군 미사일 현대화 작업을 담당했던 과학자 미하일 샤츠키가 모스크바의 한 공원에서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서방 언론들은 일련의 사건들이 우크라이나 측 스파이가 러시아에 매우 깊이 침투해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CNN은 특히 러시아의 심장부인 모스크바 시내에서 벌어진 이번 암살 작전의 정교함과 과감함은 러시아 내부 여론에도 적지 않은 동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BBC도 이번 작전의 정교함은 놀라운 수준이었다면서 모스크바 길거리에 흔하게 방치된 스쿠터에 폭발물을 심은 것은 현명한 전략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BBC는 우크라이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스쿠터에 숨겨져 있던 폭발물이 목표물이 근처를 지나가던 정확한 시점에 원격 조종을 통해 폭발했다면서 이를 터트린 사람은 카메라나 근처에서 실시간으로 현장을 감시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기자ㅣ유투권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화면출처ㅣX@clash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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