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의 공천개입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검찰이 윤 대통령이 "김영선이 좀 해 줘라" 라고 한 명태균 씨와의 녹음파일 전체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금까지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통화녹음은 민주당이 공개한 게 유일합니다.
지난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이 취임을 하루 앞둔 날 통화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 명태균 (2022년 5월 9일)]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를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분량은 20초.
그런데 창원지검 수사팀이 이 통화의 전체 녹음파일을 확보했습니다.
명씨가 지난주 임의제출한 휴대폰에서 찾아낸 겁니다.
전체 분량은 2분 가량.
앞서 명씨 변호인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부분에 윤상현 의원 이름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남상권/변호사 (지난 1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윤상현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이 통화 이튿날 창원의창 지역구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습니다.
육성까지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 뿐이라며 공천 개입 의혹을 부인했고, 윤상현 의원은 윤 대통령 부부의 전화를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명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가 이뤄진 날 김건희 여사와 명씨의 통화녹음도 확보했습니다.
또 이날 말고도 명씨가 윤 대통령과 김 여사와 통화한 녹음파일은 더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씨는 윤 대통령 부부 이외에도 여권의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이 두텁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명씨 변호인은 명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3대와 USB에서 지금까지 나온 파일이 통화녹음과 카톡메시지 등 15만 5천여 개라고 했습니다.
검찰 포렌식 작업이 아직 20%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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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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