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실전에 투입돼, 최소 백여 명이 숨졌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드론 공격 피해가 큰 것으로 보이는데, 추가파병 징후도 읽히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눈 덮인 들판에서 이동 중인 군인들.
순식간에 접근한 드론이 이내 폭발합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격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50명을 제거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달 들어 실제 전투에 투입됐는데, 최소 1백여 명이 숨지고 1천 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적은 교전 횟수에 비해 북한군의 피해가 큰 이유로는,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꼽혔습니다.
[이성권/국회 정보위원 (국민의힘)]
"러시아 군 내에서도 이로 인해서 북한군이 드론에 대해 무지해서 오히려 짐이 된다는 불평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 북한군이 개활지라는 낯선 전장에서 '전선 돌격대' 역할로 소모되고 있다는 점도 사상자 규모가 큰 배경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이 추가 파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그 대가로 재래식 무기 현대화 등을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은 전했습니다.
[이성권/국회 정보위원 (국민의힘)]
"전쟁 전황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서, 북한군의 피해가 어느 정도 규모가 발생하는가에 따라서 파병 규모가 나올 것이라고 봐야 되고요."
국정원은 '12.3 계엄 사태' 이후 북한의 도발이 임박한 징후는 없다며, 오히려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과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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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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