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되면서 직무가 정지된 이후 처음으로, 정부와 여당이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향후 국정 운영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여야가 함께 사태를 수습하자는 야당 제안을 외면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조속히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와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집행 정지 이후 처음으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향후 국정운영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어려운 시기지만 정부는 당과 함께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대행은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 사임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후임을 시급히 임명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안보와 치안 유지가 국정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각오로 두 장관에 대한 임명을 조속히 결단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권한 대행에게 국회가 추천하는 헌법재판관을 형식적으로 임명할 권한이 없다고 하더니, 대통령의 장관 인사권 행사를 요구한 겁니다.
여당은 정부와 함께 올해 안에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는 등 국정운영 주도권을 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을 외면한 채 국민의힘 뜻대로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한덕수 권한대행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입법권을 무시하는 행태를 권한대행까지 반복한다"는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부에 의한 삼권분립 훼손이 지속되고 있어서 참으로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어 한 대행에게 "국민의 뜻은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서둘러 '내란죄 상설특검' 추천을 의뢰하고, '내란 특검법'과 '김 여사 특검법'을 공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계엄 해제에 이어 탄핵과 수사까지 방해하고 있는데, 책임을 질 때가 올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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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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