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장 돌연 구속…역대 민선 시장 전원 사법처리 오명
[앵커]
탄핵을 앞두고 전국이 들썩였던 지난주 금요일, 강원도 동해시장이 느닷없이 구속됐습니다.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데 현 시장이 구속되면서 동해시는 역대 민선 시장이 모두 처벌받는 부끄러운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공직자 출신으로 2014년부터 10년째 시정을 돌보고 있는 심규언 동해시장.
지역에서 처음으로 3선 고지에 오른 심 시장인데 지난 13일 돌연 구속됐습니다.
수사기관은 강원도가 아닌 부산지검 동부지청이고 혐의는 뇌물수수입니다.
동해시 출연기관이 지난 2021년 이후 한 기업으로부터 받은 대게마을 활성화 기금 일부를 개인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한 건 맞지만 해당 사건과 관련해 별도 입장이나 자료는 배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 시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지역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난 1995년 초대 민선 시장부터 직전 시장까지 뇌물수수나 금품 제공 등의 혐의로 옥살이를 하는 등 모두 형사처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심 시장까지 구속되면서 역대 민선 시장 모두가 사법처리 대상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탄핵 정국으로 나라가 뒤숭숭한데 시장까지 구속되자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까지 잔뜩 움츠러든 모습입니다.
"동해 실황이라든가 배후 지역 개발 뭐 그런 문제가 굉장히 우려되죠."
동해시는 당분간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행정 공백과 현안 사업 차질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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