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상원씨는 롯데리아 모의를 하며 '수사 2단'이라는 부정선거 수사팀도 설계했습니다. 조직 이름부터 인사발령까지 노씨가 직접 결정했는데. 호남 출신은 제외하고 시키면 다 하는 힘 좀 쓰는 정보사로 선발하라는 구체적 지시까지 내린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꾸린 '수사 2단' 60명 넘는 규모였다는데, 이들의 첫 임무는 '선관위 서버' 탈취였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전직 정보사령관 노상원 씨는 두 차례 걸친 롯데리아 모의를 통해 '수사2단' 이란 조직을 구성했습니다.
계엄사 합동수사본부와 별개로 선관위의 부정선거를 수사하기 위한 수사팀입니다.
단장은 2차 롯데리아 모의 참석자인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 2대장과 3대장은 1차 롯데리아 모의 참석자인 김 모 대령, 정 모 대령으로 파악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방부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2단' 인사발령 문건도 확보했다"며 "60명이 넘는 규모" 라고 했습니다.
인원 선발도 노 씨가 주도했습니다.
노 씨는 롯데리아 모의에서 "호남 출신은 제외하고 시키면 다 하면서 힘 좀 쓰는 정보사 인원 35명을 선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2단 간부와 설계자 모두 육군사관학교 출신입니다.
민간 예비역들이 육사 순혈주의를 이용해 대규모 비선 수사팀을 만들었던 겁니다.
수사2단이란 이름도 롯데리아 모의에서 결정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식 합동수사본부와 별개로 만들어진 수사 조직이라 '2단'이란 이름을 붙인 것 같다" 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계엄 직후 첫 임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확보였습니다.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조영익 황수비]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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