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탄핵지지'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이 "법적 대응"
[뉴스리뷰]
[앵커]
구미시가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공연 예정이던 가수 이승환씨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이승환씨와 보수단체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는 점을 취소 사유로 들었는데요.
법적 공방도 예상됩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구미에서 크리스마스 당일 예정된 가수 이승환씨의 35주년 기념 콘서트가 이틀 앞두고 취소됐습니다.
구미시가 콘서트 대관을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보수단체 측과 충돌 우려 등에 따른 시민 안전과 공익을 위해서라는 게 이유입니다.
"안전에 대해서는 과할 정도로 대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보고 우리가 불과 2년 전에 행사도 아니고 축제도 아닌 길에서 그냥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지역 보수 성향 단체는 "이승환씨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공연과 찬성 발언으로 민심을 갈라놓았다"며 공연 대관 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어왔습니다.
이후 시는 공연 기획사 측과 이승환씨 측에 공연 안전을 위한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달라는 공문과 서약서 등을 요구했고, 이승환씨 측이 거부하자 최종 대관을 취소했습니다.
구미시가 문화공연 대관 취소를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승환씨는 즉각 대관 취소 결정에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물리적 충돌을 피할 조치를 한 만큼 "안전을 위한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구미시가 경찰 등을 통해 적절한 집회와 시위를 보장하면서 동시에 관람객들의 문화를 향유할 권리도 지켰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대관 취소 진짜 이유는 '부당한 서약서 날인 거부'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약서 날인 요구는 규정에 없는 부당한 요구라며 공연대금 환불 뿐 아니라 결정 책임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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