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정국 이후, 대구 경북 지역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두고 둘로 나뉘고 있습니다. 안동에 이어, 오늘 대구에서 열린 동상 제막식에서도 찬반 집회가 열렸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 천이 걷히자 높이 3m의 동상이 드러납니다. 볏단을 끌어안은 채 미소를 짓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다.
대구시가 6억 원을 들여 1965년 9월,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공과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다 있습니다. 그러나 공에 대한 그 평가는 적어도 대구시만은 잊어서는 안 됩니다."
박 전 대통령의 공과 과처럼 시민들과 광장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만세}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을 환영합니다."
"박정희 동상 철거하라! {철거하라 철거하라!}"
김용희 / 대구 수성구
"경제를 이렇게 발전시키고 지역을 발전시킨 거는 그(박정희) 대통령입니다."
홍예빈 / 대구 달서구
"그 정도의 흠이 있다면 적어도 이렇게 당당하게 동상을 세우는 짓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찬반 논란 속에 대구시는 남구 대명동에 조성하고 있는 박정희 공원에도 동상을 세울 계획입니다.
앞서 경상북도는 지난 5일 안동 청사 앞에 성금으로 세운 박 전 대통령 동상을 공개했는데, 당시에도 일부 시민단체가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지난 5일
"{때려 치워라!} 방해하면 고발한다."
경북 구미시는 시민 안전 등을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가수 이승환 씨의 성탄절 공연 대관을 취소했습니다.
그러자 이 씨는 표현의 자유 문제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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