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계엄사태의 '비선 주동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작성한 수첩 내용이 일부 공개됐습니다. 황당한 내용이 많은데, NLL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하고, 정치인 등을 사살한다는 표현도 있었다고 합니다. 개인의 상상력인지, 실제 계획해 준비한건지, 철저하게 조사해야겠습니다.
조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전역 후 머물며 역술인 활동을 한 점집입니다.
지난 15일 경찰 특별수사단은 이곳에서 노 전 사령관의 수첩을 확보했습니다.
60여 쪽 분량의 손바닥만한 수첩엔 계엄 관련 메모가 빼곡했습니다.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의 공격 유도'란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야당은 "북한을 자극해 계엄 선포의 명분으로 삼으려 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부승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방위)
"드론사령부의 무인기를 동원해서, 정보사가 백령도까지 가서 날리고 방첩사가 이것을 기획하고…."
경찰은 "도발 유도 행위가 실제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에 대해 '이적죄'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노 전 사령관 수첩엔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 대상'으로 표현했습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수거대상에 대해 사살이란 표현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등에 대해서 수거대상이라고 얘기했는데 사살이라는 표현이 있었습니까?"
우종수 / 국가수사본부장
"제가 여기서 너무 피의사실을…."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실에 부합한다고 보면 되겠죠?"
우종수 / 국가수사본부장
"네, 부합합니다."
수첩엔 '국회 봉쇄'도 적혀있었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조유진 기자(yj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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