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 팽목항을 지키며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을 맡아 '세월호 변호사'로 불린 배의철 변호사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 측에 법률대리인단 합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9일, 변호사들이 회원으로 있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배의철 변호사 명의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인단 합류 의사를 밝히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잘 아시는 것처럼 저는 '좌파'이며, 진보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대통령 탄핵 사건을 이념의 시각이 아닌 '참과 거짓'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말한 '반국가세력'과 '종북세력'은 현존하는 위험이라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 담화의 현실인식에 깊이 공감한다"고도 적었습니다.
작성자는 "석동현 변호사께 연락을 드려 만났고, 윤 대통령을 돕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SBS 기자에게 "배의철 변호사와 이미 소통했다"고 밝혔습니다.
배 변호사가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 공식 합류하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석 변호사는 "아직은 전혀 검토 안 된 상태"라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에서 대리인을 맡을 변호인단의 윤곽을 조만간 밝힐 예정입니다.
(취재 : 백운,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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