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장 섰는 데 안가나"…조기대선시 출마 시사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보수 궤멸의 위기에 처했지만 지금 대선을 치러도 불리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탄핵이 인용되지 않는 상황에도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 도전을 향한 강한 뜻을 내비쳤습니다.
홍 시장은 출입 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장이 섰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갑니까."
대통령 선거는 "메시지와 TV 토론의 전쟁"이라며 "조기 대선 시 당내 경선 등 한 달의 기간은 충분히 판세 뒤집기에 가능한 시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시장은 또 윤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사태'로 보수 궤멸의 위기에 처했지만, 탄핵이 인용되지 않은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2년 더 있다가 선거하면 우리가 100% 질 겁니다. 그땐 정권 심판론이란 더 무서운 프레임 있어. 그러나 지금 하면 오히려 2년 뒤 하는 선거 보다 우리가 재집권 확률 더 높을 겁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한번 날개가 꺾인 새는 날지 못한다"고 일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대표의 이른바 '대세론'에 대해서도 "전부 허구"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의혹에서 이름이 거명되는 것과도 거리를 뒀습니다.
"자꾸 적대적으로 하면 저게(명태균이) 용산에 가서 어떤 음해를 할지도 모르니까 음해라도 안 하게 그냥 한 번만 받아줘라. 내 기억에 딱 한 번 받은 적 있어요. '잘해라' 그러고 끊은 기억이 있어요."
홍 시장은 앞서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시장 졸업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진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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